불임, 임신준비

시험관 배아이식 후 생활관리와 주의사항

한방전문의김현주 2017. 12. 21. 16:39


시험관 배아이식 후 생활관리와 주의사항


시험관 시술을 할 때 배아이식 후에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시기입니다.

평소에 하던 행동이나 생활, 운동을 해도 괜찮을지 혹시 착상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것은 아닌지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하십니다.


배아이식 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생활관리와 주의사항에 대해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배아 이식 후 일생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상생활은 거의 하지 않고 안정을 취해야 착상이 더 잘 될까요?

정답 먼저 말씀드리면 NO 입니다.


시험관 시술 후 중등도 활동을 한 군(group)과 저강도 활동을 한 군(group)으로 나누어

시험관시술 결과를 비교한 연구가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 활동을 한 군의 임상적 임신율은 54%, 착상률은 29.6%,

저강도 활동을 한 군의 임상적 임신율은 33.8%, 착상률은 19.4%로

중등도 활동을 한 군이 더 높았습니다. 적당한 정도의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배아 이식 후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켜서 임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배아 이식 후에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할까요?


배아 이식 후 안정이 시험관 시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를

메타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배아이식 후 침상 안정이 시험관 시술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배아 이식 후 침상 안정을 20분~1시간, 24시간으로 했을 때

침상 안정을 오래했을 때 시험관 임신률이 높은 것은 아니며 이식 후에 휴식없이 바로 귀가한 그룹,

짧은 시간 침상안정을 한 그룹, 그리고 장시간 침상안정을 한 그룹의 임상적 임신율과 출산율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배아 이식 후 꼭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위해 안정을 취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24시간 이상 누워 있을 때 임신율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장시간 침상 안정을 하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배아 이식 후에 부부관계는 해도 괜찮을까요?


배아 이식 후 부부관계가 시험관 임신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부부관계가 시험관 임신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임신율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남편의 정액 속에 있는 면역억제 인자와 항원이

배아의 발달과 착상을 도와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단, 이식하기 전 과배란유도를 하셨다면 난소가 커져 있고, 난소 안에 있는

황체가 외부자극에 의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아 이식 후 운동은 해도 될까요?


격렬한 유산소 운동은 활성산소를 높이고 배아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셔야 되지만, 30분 정도의 산책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궁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착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궁으로 혈류양을 늘리고 자궁내막을 강화하면 착상율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임신을 잘 유지해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배아이식 후 일상생활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나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엄마의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이식 후에 착상이 잘 될지 불안하고 실패하면 어쩌나 부정적인 생각은 저 멀리 보내시고

건강한 아기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행복한 에너지를 보내주세요.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한 아기 천사가 찾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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