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임신준비

난소기능저하 임신할 수 있어요

한방전문의김현주 2017. 11. 28. 16:55


난소기능저하 임신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한방부인과전문의 김현주입니다.


작년 이맘 때쯤 난소기능저하를 진단받으셨다며 내원하셨던 분께서

오늘 산후조리 한약을 처방받기 위해 다시 내원하셨습니다.

30대 중반이었지만 난소기능저하로 인해 난소나이는 40대 초반이었으나

한의학 치료를 받은 후에 자연임신에 성공하셨고 얼마 전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하셨습니다.

난소기능저하, 난소나이가 많다고 하면 급한 마음에 시험관 시술을 서두르기도 하지만

난소기능저하와 임신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난소기능을 검사할 때 많이 사용하는 호르몬이 AMH입니다.

AMH란 Anti-Mullerian Hormone(항뮐러관 호르몬)으로 난포의 과립막 세포에서 분비되며,

앞으로 배란될 난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AMH가 높아는 것은 배란을 준비하고 있는 난포가 많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난포의 수가 적다는 것을 나타내며 난소예비력이라고도 합니다..


AMH가 낮으면 난소기능저하라고 진단을 내리지만 자연 임신능력과는 관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난소예비력과 임신율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학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난임요인이 없으며 임신을 시도한 기간이 3개월 이하인 30~44세의 여성 705명을 대상으로

AMH와 임신율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AMH가 낮은 군과 정상군의 6개월 누적임신율,

12개월 누적 임신율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난소기능검사는 앞으로 배란될 난포의 수를 알려주고, 과배란유도를 할 때 난포의 반응 정도

그리고 시험관 시술시 난자를 몇 개 채취할 수 있을지 예측할 때 유용한 지표이며

임신 능력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난소기능저하, 난소나이가 많다고 해서 임신이 안되면

어쩌나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의학 치료로 난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양이 많아지게 하면

난자의 질이 좋아지고 자궁내막의 수용성이 높아져서 임신율이 향상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난소기능저하라는 진단을 받으면 임신이 안되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이러다 난소기능이 정지되어 폐경되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난소기능저하라도 한의학 치료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많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기다리는 건강하고 예쁜 아기 천사를 만나실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노력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