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 친구가 먹고 효과 봤다는 산후보약이 있는데, 그거랑 똑같이 지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예요. 특히 첫 아이를 낳고 몸조리에 신경 쓰는 어머님들이나, 주변 맘카페에서 정보를 얻어오신 분들이 많이들 물어보시죠. 그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해본 엄마니까요. 출산이라는 큰일을 겪고 나면 몸도 마음도 경황이 없고, 뭐라도 확실한 걸 붙잡고 싶은 심정이 들거든요. ‘이미 검증된’ 좋은 약을 먹고 빨리 회복하고 싶은 그 간절함, 누구보다 잘 알죠. 하지만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16년 넘게 산모들을 진료해온 한방부인과전문의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솔직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왜냐하면 산..